가 가지는 영향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이번 ‘무도 가요제’에서 무명 밴드였던 혁오를 메인 스트림에 올려놓고 음원 차트에 그들의 노래를 채워넣게 만드는 파급력은, 가 만들어 낼 수 있는 파급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는 라는 이름 자체로 팬덤이 형성되어 있다. 대중적이면서도 매니아층이 두터운 탓에 우리나라 예능을 논할 때 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조차 식상할 정도다. 그러나 는 그런 영향력을 가진 만큼 프로그램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그리고 그 기대는 작은 도덕적인 실수나 예능 구조의 붕괴로도 가 질타를 받게 만드는 요
드라마는 허구의 세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의 개연성은 중요하다. 드라마의 허구성 속에서도 인과관계는 있고, 상식은 통해야 한다. 설령 상식 밖의 판타지로 드라마를 만든다 하더라도 판타지 안에서의 법칙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작가 본인이 만든 설정은 허구의 힘 안에서 곧 상식이 되는 것이다. 그 설정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시청자들을 납득시키기 위해서는 이런 개연성이 필수다. 일상적인 내용을 다루고도 전혀 시청자를 납득시키지 못한 ‘임성한 드라마’와 남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설정을 쓰고도 ‘명작’이라는 평을 받은 를 비교해 봐
에서 기존의 멤버들이 하차하고 새로운 멤버들이 들어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논란은 한 멤버를 중심으로 집중 적으로 일어났는데, 바로 일본 대표 ‘유타’의 영입에 특혜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기존의 멤버들이 프로그램에 적응을 마치고 토론역시 더욱 활기를 띌 수 있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멤버의 교체는 시청자들과의 충분한 소통의 결과라고 보기 어려웠다. 특히 한국말이 능숙해 토론에 적합했던 일리야등의 하차는 납득하기 어려운 지점에 있었다. 물론 의 화제성과 시청률이 예전 같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는 단순히 멤버들의 식상함
파일럿 프로그램이었던 의 정규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서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조영남은 김수미의 발언에 불쾌감을 표시하다못해 “이런 모욕은 처음”이라며 “내가 하차하겠다”고 제작발표회 현장을 중간에 뛰쳐나간 것이다. 너무 황당한 사안에 처음에는 고의성이 짙은 유머는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었지만 결국 조영남이 하차를 하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로 비화되며 조영남의 쇼맨십이 아니었음이 증명되었다. 결국 조영남은 설득 끝에 프로그램에 잔류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기만하다. 김수미가 “시청률이 낮을 경우 자진하차를 하겠다
과 는 월화극 1, 2위를 다투는 드라마지만 시청률이 채 10%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최근 시청률의 파이가 작아지고 10%를 넘기는 드라마들이 드물어지면서 시청률의 의미에 대한 자성론까지 일고 있다. 그러나 이나 는 전형적으로 ‘시청률’ 싸움에서 강한 소재를 들고 나왔다. 은 공주의 신분회복과 성공 스토리를 들고 나왔다. 은 여성 캐릭터의 신분회복을 그렸다는 점에서 ‘대장금류’ 사극의 연장선상에 있는 드라마이고 는 재벌을 소재로 권력에 대한 욕망을 감춘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로 자극적인 이야기를 펼쳐낸다. 그런 자극 속에서 시청률은
월화드라마 의 메인 줄기는 최준기(성준)와 장윤하(유이)에게 집중되어 있다. 야망을 품은 가난한 남자 준기와 재벌로 태어났지만 인정받지 못하는 여자 윤하가 사랑에 빠지고 그로 인한 갈등 관계가 부각되며 드라마의 스토리가 이어진다. 그러나 주인공들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그들은 드라마 전반의 스토리에 가담하고 있지만 주연으로서의 매력을 제대로 어필하는데 실패했다. 순수한 사랑보다는 지나치게 야망에 물든 남자 주인공이나 아무리 무시를 받고 자랐다지만 재벌 딸로서 살아가는데 대한 혜
한국에서 예능은 남자의 영역이다. 유재석, 전현무, 정형돈, 김성주 등, 현재 프로그램을 다수 진행하고 있는 예능인들은 모두 남자고, 모두 고정 출연진들의 비중은 남성에게 집중되어 있다. 예능 속에서 예능인이 아닌 일반인들이 주목받는 경우 또한 마찬가지다. 의 외국인들도 최근 트렌드를 타고 주목받는 셰프들 조차 모두 남성이다. 여성 예능인을 내세운 나, 등은 모두 성공적인 성과라 하기엔 애매하게 종영했다. 가끔씩 이국주나 장도연처럼 주목받는 여성 예능인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그들이 흐름을 주도하지는 못한다. 한국 예능에서 여성 캐릭터
대세는 대세인 모양이다. 에서 넘치는 입담과 감각으로 시종일관 시청률 1위를 거머쥐며 심상치 않은 기운을 풍기더니 의 심사위원으로, 의 호스트로 출연한 것에 이어 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은 백종원이 없었다면 기획조차 되지 않았을 프로그램이고 에는 이전 시즌에도 심사위원으로 출연했지만 주목도는 지금과 같지 않았다. 에 출연해도 프로그램의 화제성과는 상관 없이 백종원의 발언등은 단숨에 기사화 된다. 에서는 무려 5회 연속 1위였다. 새로 투입되어 2위를 차지한 마술사 이은결이 고정 패널이 될 경우, 백종원을 위협하는 다크호스로 급부상할
그는 무엇을 잘못했던 것일까. ‘셰프’ 맹기용에 대한 이야기다. 훈훈한 외모에 젊은 나이로 단숨에 주목 받은 그는, 어느새 TV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에 출연한 것에 이어 대세 예능인 와 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모순적이게도 그가 TV속에 자주 등장할수록, 그를 향한 비난의 수위는 높아졌다. 처음에는 그의 캐릭터에 그를 돋보이게 할 만한 이야기가 없다는 게 문제였다. 그는 받는 주목에 비해 셰프 경력은 너무 짧았고, 요리 자체보다는 외모나 스펙으로 주목을 끌었다. 실력이 검증되지 못한 그의 방송 출연은 그를 ‘요리사’ 보
종영을 단 1회 남겨두고 있는 는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는 데는 성공했지만 여러모로 아쉬운 점을 간과할 수는 없는 드라마다. ‘국내 최초 예능 드라마’라는 타이틀로 금 토요일 9시라는 생경한 시간대에 편성되었지만, 초반부에는 갈피를 잡지 못해 우왕좌왕 거렸고 후반부는 그동안 수없이 동어반복 되어온 ‘방송국에서 연애하는 드라마’의 구조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은 김수현, 공효진, 차태현 등의 톱스타와 박지은 작가라는 히트 메이커의 조합으로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에 남은 것은 바로 ‘캐릭터’다.
의 내러티브는 어렵지 않다. 너무나도 똑같은 얼굴을 지닌 두 여인의 삶이 뒤바뀌며 그 비밀이 탄로 나게 되는 과정에서 오는 날선 긴장감이 이 드라마의 전반을 좌우하고 있다. 중간중간에 재벌녀 서은하(수애 분)의 죽음에 관한 미스테리가 등장하지만 그 미스테리가 중심이 되어 극을 이끌지는 않는다. 10%가 넘는 동시간대 1위의 심상치 않은 시청률은 이런 \'쉬운\' 전개를 바탕으로 한 미스테리 요소의 신선함이 가능케 했다. 그러나 이 8회를 넘겨 중반으로 달려가는 와중에 보인 것은 이런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에피소드가 아니라 여주인공인 변지
드라마 ‘학교’ 시리즈는 1999년 1탄이 방송되면서 작년 학교 2013이 방영될 때까지, 최강희, 장혁, 조인성, 임수정, 이유리, 김민희, 하지원, 이종석, 김우빈등 스타 탄생의 전조를 알리는 매개체의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학교’ 시리즈가 이렇게 오랫동안 명맥이 이어져 오며 한국형 시즌제의 거의 유일한 역사를 쓸 수 있었던 것은 학교 시리즈가 현 교육 현실을 반영하는 의의를 가지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는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었다. 공교육의 붕괴부터 한 학급 안에서 벌어지는 미묘한 권력의 관계, 그로부터 벌어지는
안방 극장에 1인 2역을 도맡은 여배우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월화드라마 에서는 김소현이 쌍둥이 역할을 맡아 1인 2역에 도전했고 수목드라마 에서는 ‘도플갱어’라는 설정으로 수애가 1인 2역을 맡았다. 아직 정확한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화 의 전지현 역시 쌍둥이 역할을 맡아 최초의 1인 2역에 도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의 김소현과 의 수애는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연기력에 대한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의 전지현 역시, 그동안 ‘엽기녀’ 혹은 ‘허당녀’로 대표되었던 자신의 이미지를 씻고, 진지한 연기력을 인
의 한계는 박지윤의 태도에서 드러난다. 박지윤은 지인으로 알려진 박수진의 결혼에 대해 함구하며 몸을 사렸다. 배용준과의 깜짝 결혼 발표로 화제가 된 이후, 박지윤의 기독교 지인 모임인 ‘하미모’ 모임에서 박수진을 만난 것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박지윤은 시종일관 “늦어서 모른다.” “와전된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기억이 안난다.”등의 이야기만 풀어놓았다. 이미 기사로 발표된 이야기나 연예 정보 프로그램과 다른 게 없는 이야기였다. 평소의 친분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입을 다물어주는 ‘의리’를 보인 것으로 풀이되지만 ‘독한 혀
에 출연한 맹기용이 말 그대로 맹비난을 받고 있다. 그의 요리 실력과 경력을 문제삼는 시청자들이 많아지면서, 그가 요리사로서의 경력이 지나치게 짧은 것은 물론, 요리사 보다는 사업가에 가깝다는 반응들이 주를 잇고 있다. 그동안 경력과 입담, 캐릭터까지 갖춘 요리사들을 기용하여 생각보다 긴장감 넘치는 요리 대결을 펼친 의 분위기에 맹기용이 어울리지 않고 불편한 감정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냉정히 따지고 보면 이는 단순히 경력이나 실력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 에 출연하고 있는 김풍 역시 정식 요리사는 아니다. 그는 요리하는 웹
난방비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며 ‘난방열사’라는 별명으로 대중의 지지를 얻은 김부선이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에도 김부선은 그의 SNS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나섰다. JTBC 프로그램 에서 김부선이 하차하게 되자 불만을 표한 것이다. 김부선은 SNS에 ‘녹화방송 두 시간 넘게 나타나선 늦어서 죄송하다는 사과 한 마디 없는 명문대 출신 여배우. 담당피디나 제작진은 시청률에 미쳐서 습관처럼 늦는 여배우 우쭈쭈 빨아대고 난 그 꼬라지 절대 못보고. 난 감히 위대한 명문대 출신 나이 한참 어린 후배에게, 새까만 후배에게 배웠
영화는 감독의 작품, 예능은 PD의 작품, 드라마는 작가의 작품이라는 말이 있다. 각각의 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를 담당하는 인물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런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 긴 호흡으로 시청자와 밀고 당기기를 해야 하는 브라운관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작가의 필력이다. 그만큼 스타작가의 입지는 공고해졌다. 그러나 과 의 첫회가 방영되고 난 후, 반응은 생각보다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은 홍자매 특유의 유머와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살지 못했다는 평이 주를 이뤘고 는 새로운 형식에 적응이 안된 것은 물
병역 기피로 한국에 입국금지를 당했던 가수 유승준이 13년 만에 무릎을 꿇었다. 눈물도 흘렸다. 그 때 당시 상황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핑계나 변명이나 하는 자리가 아닌, 사과를 하는 자리라고 했다. 그러나 그의 발언들은 여전히 핑계였고 변명이었다. ‘병역 기피’로 나락에 떨어진 연예인들이 몇 있었지만 그 시작은 유승준이라고 할 수 있었다. 유승준의 ‘병역 기피’는 단순히 그의 입국금지나 한국 활동 금지등에 머무르지 않고 연예인들의 군입대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병역법을 강화하는 촉매제가 되었다. 유승준의 병역기피가 그런
가 15일 첫 방송을 앞두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펴고 있다. 티저와 예고편을 대형 포털사이트 메인에 띄운 것은 물론, 무려 5개국에서 모인 기자들 앞에서 간담회를 여는 등, 방영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선 드라마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는 예능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여는 것은 물론, 금 토요일 9시 15분이라는 일반적이지 않은 시간대에 방영을 결정지었다. 프로듀사의 첫방을 앞두고 프로듀사라는 작품에는 다음과 같은 관전 포인트가 있다. 새로운 장르와 새로운 시간대라는 파격적인 행보가 가능했던 것은 를 성공시킨 박지은
이 장동민 사건에 대한 편파보도 논란에 대하여 해명했다. 그러나 오히려 의 해명은 시청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이 사건으로 논란이 일어난 것에 대해 한밤측은 유감을 표하며 해명을 이어나갔다. 김일중 아나운서는 논란이 된 30초 밖에 기다리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하여 건물 근처에서 기다렸다는 장동민의 해명을 전하며 “실제로 건물 근처에는 기다릴 수 있는 공간들이 있다.” 면서도 “하지만 장동민의 문자 한 통과 그 이후 이뤄진 30초 정도의 만남만으로 그가 3시간을 기다렸다는 걸 알 수는 없는 노릇이다\"라고 사족을 달았다. 이어
조승우가 를 이용하는 팬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조승우가 ‘갤(디시 인사이드 갤러리를 이르는 말) 하지 말라’고 말하는 영상이 나오며 논란이 인 이 사건이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조승우가 팬카페에 자필 편지를 쓰면서 부터다. 조승우는 자필 편지에서 \"어제 광주 공연 퇴근길에서 상처를 받았다면 죄송하다. 갤을 하지 말라고 얘기한 건 한 명을 지목해 말한 게 아니다.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면서도 “처음부터 함께해온 팬이란 무명일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응원해준 몽룡이네와 위드승우를 말한 것이다. 나는 응원해주는 방법은 팬카페나 갤 말고도
에서 정명공주 역으로 이연희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이연희는 의 실질적인 주인공으로서 드라마의 주요 러브라인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역경을 딛고 공주로서 신분 회복을 하는 실질적인 드라마 스토리 전개 라인의 구심점이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다소간의 무리수도 감수했다. 정명공주를 일본에서 광산 노예 생활을 하는 것으로 설정하는가 하면, 남장여자의 설정을 통해 극적 긴장감을 높이는 장치를 마련했다. 정명공주의 일대기에 관한 상당한 왜곡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다. 차승원이 맡은 광해군 역시, 실제 역사와는 다른 부분을
은 처음부터 블랙 코미디를 내세우며 독특한 분위기로 시선몰이에 성공했다. 연기자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더불어서 인간관계를 단순하게 선악구도나 갑을관계로 나누지 않고 그 관계의 전복과 속물근성을 제대로 꼬집어 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은 것이다. 그러나 이야기가 후반부로 향해 갈수록 이 가진 힘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다. 그것은 캐릭터에 공감가기 힘든 상황이 계속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초반에 그렇게 재미있을 수 있었던 것은, 한정호(유준상 분)과 최연희(유호정 분)로 대표되는 절대 갑의 세계를 뻔하게 그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은 광해군을 소재로 차승원 이연희 김재원등의 화제성있는 배우들과 서강준등의 주목받는 신예들을 캐스팅해 대작 드라마의 기운을 뿜으며 초반부터 화제 몰이에 성공했다. 그 결과 2회만에 은 월화극 시청률 1위에 등극할 수 있었다. 그러나 SBS의 가 상승세를 타며 다시 은 1위 자리를 내주었고, 본격적으로 정명공주역을 맡은 이연희가 등장하며 겨우 시청률 1위를 탈환했지만 0.1%차이에 불과해 엎치락 뒷치락 하는 상황이다. 시청률이 생각보다 실망스럽다는 점을 제외하고라도 의 내용 자체를 살펴보면, 기대작이었던 만큼 실망감도 큰 작품이다.
등을 성공시킨 JTBC가 새롭게 선보인 예능인 는 기존 예능의 틀에서 확실히 벗어난 예능이다. 기존의 토크쇼는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설사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하더라도 단편적인 이야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유재석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것은 유재석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모두 재미를 담보하기 때문이 아니라, 유재석이라는 인물에 대한 호감도가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유재석은 진행자 중 거의 유일할 정도로 독보적인 국민적 호감도를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그의 공감과 배려의 진행은 단순히 그의 캐릭터 차원을 넘어서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수많은 프로그램을 성공시킨 것은 물론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를 캐스팅하는 일은 프로그램에 대한 이미지를 처음부터 좋게 끌고 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착하지 않은’이라는 수식어다. ‘나쁜’ 여자들이 아니다. ‘착하지 않다’는 것은 착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는 의미도 있을 수 있고,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고 받아들이는 여자들이 아니라, 맞서 싸운다는 의미도 들어있다. 단순히 앉아서 착하게 기다리기만 하는 인물들은 이 드라마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후자가 아니라 전자인, 그러니까 착하게 보였지만 그렇지 않은 여자들 역시 이 드라마에서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주요 인물들이다. 나말년(서이숙 분)은 겉으로는 존경받는 교사였고, 우아한 사모님이지만 속은 편견과
옹달샘의 막말 논란은 예상보다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장동민의 여성 비하를 지탄하는 목소리로 시작된 논란은 장동민이 의 식스맨 후보가 된 상황에서 후보로서의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었다. 결국 장동민은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프로그램을 사퇴했다. 장동민의 발언을 옹호하기는 힘들다. 인터넷 방송임을 감안하더라도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여성비하적인 발언, 그리고 최근 터진 상품백화점 피해자에 대한 논란까지 장동민이라는 사람 자체의 인성을 의심케 하는 수준의 발언은 많은 대중을 불편하게 만드는 일이었다. 장동민은
드라마 ‘학교’ 시리즈는 1999년 처음 방영될 당시부터 학교의 현실을 반영한 스토리로 큰 호응을 얻었다. 고등학생들의 이야기지만 성인에게까지 폭넓은 인기를 얻으며 성공을 거둔 는 이후 시리즈 물로 만들어졌다. 학교 2, 3, 4를 거쳐 2013년에는 이 방영되었다. 은 장나라와 최다니엘이 교사 역할로 출연하고 이종석과 김우빈이 학생 역할을 맡으며 호연을 보여주었다. 은 학교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파헤치며 일진, 성적, 치맛바람, 계약직 교사의 현실까지 학교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을 묘사하여 공감대 형성에 성공했다. 학교의 문제점은
가 예상보다 큰 화제성을 가지면서 출연자들에 쏟아지는 주목도 역시 올라갔다. 가 끝난 후, 대부분은 인지도가 상승했다. 그러나 꾸준히 자신의 개성과 캐릭터를 무기로 활동영역을 가장 많이 넓힌 것은 제시다. 제시는 의 우승자였던 치타보다 훨씬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의 가장 큰 수혜자로 떠올랐다. 제시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물론, 박진영의 신곡 ‘어머님이 누구니’ 에 참여했고 솔로곡도 발표했다. 제시가 이렇게 활동영역을 넓혀갈 수 있었던 것은 랩을 잘 모르는 사람도 그루브를 느끼게 되는 독특한 억양과 음색, 그리고 기존에
이라는 예능이 새로운 멤버를 뽑는 과정은 초미의 관심사가 되기 충분했다. 10년이라는 세월동안 시청자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한꺼번에 받은 에 들어갈 멤버들에 대한 설왕설레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보인 것이다. 누가 들어가느냐 하는 궁금증과 과연 기존의 멤버들과 함께 호흡하며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선발 기준이었다. 그 때문에 시청자들의 후보에 대한 호불호가 갈렸다. 각각의 후보들은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었고 시청자들이 원하는 자질을 모두 갖춘 후보들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다. 시청